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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리뷰]'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아이가 유치원에서 '가족'에 대해 배우고 온 날 나에게 물었다. "아빠, 엄마는 결혼을 한거야? 그래서 결혼해서 나를 낳은거야?" 아이의 질문에 스르륵~~ 과거여행을 떠났었더랬다. 이 책은 아빠, 엄마의 만남과 결혼하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주인공 아이가 가져온 결혼 앨범을 보며 주인공 아이의 부모도 추억여행을 떠났다. 프로포즈를 받았던 기억, 결혼식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결혼식. 책 속 아이에게 엄마 아빠의 결혼식 이야기는 어떻게 보여졌을까? 이 책을 읽어주면서 나도 오랜만에 결혼앨범을 꺼내 아이에게 사진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눴다. 나의 젊었던(?)시절과 결혼식 날 즐거웠던 기억들을 아이와 함께 나누니 기분이 묘하기도 하고 조금 뭉클한 기분도 들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다시 돌아가.. 2020. 1. 31.
[동화책 리뷰]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만드는 공룡동화 <공룡을 지워라> 아이가 3살무렵 공룡 피규어를 처음보고 공룡에 빠지게 된 것이 벌써 3년째다. 공룡.공룡.공룡..3년이면 질릴 법도 한데, 참 끈질긴 사랑이다. 너무나 좋아하는 공룡이기에 그동안 읽어준 공룡책만도 수십권, 다녀온 공룡관련 체험관, 박물관 등도 정말 수도 없이 많다. 특히나 아이를 데리고 집근처 시립 도서관에 가면 아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공룡과 관련된 책을 적어도 5권이상은 찾아서 나에게 가지고 온다. 10번이고, 100번이고 공룡 책을 읽어달라는 아이의 그 해맑은 표정이라니. 아이는 그 넓은 도서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공룡책 찾기에 열중한다. 그동안 수없이 반복해서 읽었던 공룡책들은 기본으로 두손에 꼭 쥔채 말이다. 공룡백과사전, 공룡동화, 공룡그림찾기 등등 공룡과 관련.. 2020. 1. 30.
[동화책 리뷰] ' 엄마가 화났다'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며 가장 먼저 든 생각... '설마... 나도? 나 좀 무서워지는데...' 이 책은 사실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이 아니라 엄마가, 아니 부모가 읽어야 되는 어른동화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사실 나는 좀 당황스러웠다. 내가 제목과 표지만 보고 골랐을 때 상상했던 내용과는 좀 달랐기 때문이다. 이 책을 골랐을 때 내 생각과 아이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엄마가 화났을 때 이런이런 마음이니깐 너도 엄마 맘 좀 알아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고른책이었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어..! 이건 내 생각과 다른 전개 방식인데.... 어... 이렇게...진행되면 안 되는데...' 하는 당혹스러움과 순간순간 찾아오는 자기반성의 시간들...^^; 이 책은 아이의 잘못된.. 2020. 1. 29.
[동화책 리뷰] '기분을 말해봐' 귀여운 원숭이가 이야기 한다. 기분이 어때? 기쁠때도 있고, 슬플때도 있어. 힘이 들 때도 있고, 외로울 때도 있고 또 다시 행복할 때도 있단다. 너는 오늘 기분이 어때? 라고 물으며 이 책은 끝이 난다. 아이가 막 3살이 되었을 무렵.. 말이 아직 서툴렀던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읽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아이는 내 말과 내 표정을 보며 웃기도 따라 하기도 했었다. 아이가 이 책을 좋아하여 나는 거의 매일 이 책을 밤마다 읽어주곤 했다. 그리고 1주일쯤 지나서였을까? 잠을 자기 전 다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 아이가 나보다 먼저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을 외우고, 내가 읽어 준 이야기들의 소리를 기억하면서 말이다. 나에게는 정말 새롭고 기.. 2020. 1. 23.
[동화책 리뷰]'TODAY' 이 책은 오늘이라는 하루동안 아이가 경험하는 상황들을 다양하게 선택하면서 상상하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하루동안 아이가 경험할 수 있는 상황들이 이렇게나 다양하고 많았었나? 아침식사 때 고를 수 있는 음식의 양이..하나,둘,셋..적어도 50개가 넘는다. 옷은 또 왜 이렇게 많으며, 오늘할 수 있는 놀이는 또 이렇게나 많다니.. 그동안 난 아이에게 어느정도의 선택권을 주면서 하루를 보내게 했을까? 내 아이에게 오늘 하루는 어땠을까? 내 아이의 오늘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네 아이의 오늘은 즐거웠을까? 슬펐을까? 심심했을까? 아이에게 오늘, 하루라는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일들은 정말 무궁무진하게 많다. 어떤 음식을 먹을지.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놀이를 하고 무엇을 가지고 놀지. 하루 동안 아이가 선택하.. 2020. 1. 22.
[동화책 리뷰]'우리아빠' 조금은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아빠의 모습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아이의 독백으로 시작으로 아이가 아빠의 다양한 모습을 설명하며 자신에게 최고인 아빠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특별히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그런 평범한 외모를 한 아빠의 모습이다. 조금은 통통한 몸매에 날렵해 보이지도, 느려보이지도 않는 몸짓을 하는 아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눈은 조금 슬퍼보이는 아빠. 어떤 상황에서도 담담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아빠의 모습들이 담겨있다. 아이에게 아빠들의 모습은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아이에게 아빠들은 어떤 사람으로 보여질까? 특히..내 아이가 생각하는 아빠의 존재는 무엇일까? 이제 막 6살이 된 내 아이가 바라보는 아빠의 모습은? 현재까지 지켜.. 2020. 1. 21.
[동화책 리뷰]'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 윤여림 동화책을 읽으며 처음 눈물을 펑펑 쏟았다. 작가의 마음도 이랬을까? 작가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이 책을 썼을까? 이 책을 구매하고 서점 한켠에 있는 카페에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나는 계속 울먹였다. 아이가 집을 떠났을 때의 빈자리와 그 허전함을 채울수 없을까봐..하는 두려움.. 한편으로는 자유다!!하는 해방감과 동시에 찾아오는 쓸쓸함... 이런 마음이 계속 교차하며 나는 조금 먹먹하게..조금은 기쁘게 이 책을 읽어줄 수 있었다. 아이의 성장과 동시에 엄마도 성장해야 되는 이유. 또 아이의 성장과 더불어 엄마의 생활도 변해야 되는 이유와 당연함. 아이의 성장을 바라봄에 있어 자연스럽게 마주쳐야 될 상황들이 조금은 슬프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아이에게 엄마의 존재.. 2020.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