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인 아이와 함께 요즘 즐겨 하는 데이트는?
카페 데이트^^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카페인데 숨겨져(?) 있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보석같은 카페이다.
분위기도 너무 좋고, 조용하고 넓은 공간이라서 아이와 둘이 시간을 보내기에 너무나 좋은 곳이다.
아이와 나는 집근처 카페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고 마음 속 단골카페로 지정해 자주 방문중이다.
(그동안은 함께 스타벅스에 자주 갔었는데 사실 조금 소란스럽기도 하고, 자리가 불편하기도 하고, 어느날은 자리가 없어서 돌아오기도 했는데... 마침 나타난 구세주 같는 우리 단골(?) 카페!!)
아이와 카페 데이트를 간다고 하면 다들 물어보는 말은..
"아이랑 둘이서 뭐해요? 아이가 가만히 있어요? 심심해 할 거 같은데...."
나는 아이와 항상 카페에 가면 2시간은 기본..어떤날은 3시간도 넘게 있어서 커피와 쿠키를 더 사먹곤 한다.
내가 아이와 이렇게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읽을 책 1권과 아이가 읽을 동화책 3-5권, 읽은책의 내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든 책놀이 프린트물 잔뜩!!
(프린트물을 오려서 붙이기까지 해야되서 가위와 풀도 기본!)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유튜브 한편을 보기위한 탭까지...
이렇게 가방을 묵직하게 챙겨가면 2시간은 뚝딱이다.
아이가 챙겨간 동화책을 하나하나 읽어주고 각자 할일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시간도 잘 가고, 중간중간 아이와 나누는 대화로 즐겁다. 집에서는 집안일 때문에 아이와의 대화에 집중을 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밖에서는 아무런 신경쓸거 없이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아이도 나도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내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그 여유러움 속에서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아이가 자라는게 요즘은 아쉽다.
아이를 볼 때마다 이제 그만 컸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게 사실..^^;;
아이와 보내는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고, 잊지않고 기억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요즘 인스타 비공개 계정을 만들어 아이와의 매일을 기록하는 중이다.
매일 하루 한장씩 아이와 함께 한 일상을 기록하며 언제가는 너무나도 그리워질 아이의 모습을 오래도록 보려고 한다.
지금의 행복과 즐거움을 오래오래 느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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