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줄거리>
옛날 옛적, 한 왕이 왕비의 생일을 맞아 왕비에게 딱 맞는 침대를 선물로 주려고 하였는데, 왕비의 키에 맞는 침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을 한다. 왜냐하면 이 나라에는 길이를 잴 수 있는 측정 도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왕은 왕비를 바닥에 누워보라고 한 후 그 주위를 조심스레 걸어 다니며 너비와 길이를 잰다.
발 3개의 너비와 발 6개의 길이를 가진 침대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 왕은 목수에게 왕비에게 맞는 침대를 만들어 오라고 주문한다. 목수는 다시 조수에게 발 3개의 너비와 발 6개 크기의 길이를 가진 침대를 만들라고 하였고, 목수의 조수는 자신의 발로 발 3개의 너비와 발 6개의 길이를 가진 침대를 만든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 침대는 왕비가 눕기에는 너무 작았다.
화가 난 왕은 목수의 조수를 감옥에 넣었고, 목수의 조수는 왜 침대의 길이가 맞지 않았는지 고민을 하다가 깨닫게 된다.
목수의 조수는 왕의 발과 모양, 길이가 똑같은 발 조각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였고, 그 발 조각으로 다시 침대의 사이즈를 재어 침대를 만든다.
과연 완성된 침대는 왕비에게 딱 맞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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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들까?
사실 나는 정말정말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수식을 외우고, 대입하고 응용하고 등등... 난해하고도 난해한 수학의 세계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수학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나중에 아이가 질문했을 때 전혀 몰라..라고 말할 자신도 없고..^^;
그래서 초등수학,중등수학 문제집을 사서 풀어보며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고등수학은 아직도 어렵다..ㅎ
수학이 어렵고 힘들었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우리 아이는 수학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와 함께 읽을 수학관련 책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였다.
길이를 재는 "자"만 있으면 간단히 해결될 내용이 발의 길이로 재고, 또 다른 사람의 발의 길이를 재는 바람에 일어난 해프닝을 통해 통일성 있는 길이를 재는 방법을 찾아낸다는 이야기다.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보다보면 누군가의 우연한 발견 또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찾게 된 것들이 수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만큼 수학이 우리의 삶에 깊이 연관이 되어있다는 얘기이다.
즐겨보는 지식관련 유튜브를 보다가 한 수학선생님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수학은 암기가 아니라 이해를 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수학을 배워오면 오늘 점수가 몇 점이었는지, 공식은 다 외웠는지를 물어볼게 아니라 아이가 배운 수학 파트를 가지고 문제를 왜 이렇게 풀었는지 아이가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초중고를 다니면서 수학을 배울 그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고 어려웠던 수학 문제들이 지금 다시 보면 쉽게 이해되고, 풀리는 문제들이 있다.
생각해보면 살아가면서 겪은 경험과 지식들이 쌓여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것들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수학에서 당연히 공식을 알아야 풀수 있는 문제들이 분명 많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외우고 공식에 대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식이 만들어진 이유, 그래서 풀어내야 하는 형식들을 더 많이 알게 된다면 그 지식들을 기반으로 더 쉽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온 내용처럼 단순히 침대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발의 길이가 더 나아가 공식적인 길이의 기준이 된것처럼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쓸데없는 것, 당장 필요치 않은 것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지켜보면 좋겠다.
아이에게 수학이, 더 나아가 공부라는 영역이 지적 즐거움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오히려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공부할테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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