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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이야기

[동화책 리뷰] 진짜 내모습으로 살기 <슈퍼토끼>

by 당당엘리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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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유설화 by 책 읽는 곰

 

 

 

< 줄거리 >

 

'토끼와 거북이'이야기 그 후..

그동안 빠른 토끼로 이름을 날리던 토끼 재빨라는 거북이와의 경주에서 진 이후로 동물들에게 웃음거리가 된다. 

세상은 온통 거북이가 최고라고 하며 재빨라를 잊어간다. 

이에 실망한 토끼 재빨라는 달리기의 ‘달’자만 들어도 귀가 쫑긋 서고 자기를 흉보는 것 같고 듣지 않으려 애를 쓰지만 그럴수록 자신이 졌다는 사실이 더욱 선명해진다. 

이에 재빨라는 "나 절대 달리지 않을 거야!!"라고 결심한다. 

무슨 일이 생기든 절대 달리지 않겠다고 결심한 재빨라는 몸이 달리는 법을 잊어버리도록 훈련을 한다. 

그리고 배불뚝이가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 

한없이 자신감을 잃어버린 재빨라는 땅만보고 길을 걸어가다가 우연히 달리기 대회에 휩쓸리게 되어 자기도 모르게 달리기를 시작한다. 

재빨라는 숨이 턱에 닿도록 달리고 또 달리면서 파란 하늘과 풀잎 냄새를 맡으며 행복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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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내 모습 그대로!! 그렇게 살기가 사실 쉽지는 않다. 

다른사람들의 시선과 기대를 생각하면 나로 살기보다는 그 시선에 맞춰져 살게 되기 때문이다. 

책 속 토끼 재빨라도 다른 동물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에 한없이 위축하고 실망하면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고 살아간다. 

하지만 돌아온건 배불뚝이가 되어버린 초라한 자신의 모습뿐이었다. 

진짜 자기모습으로 살지 못할 때의 우울함과 힘듦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우연치않게 달리기 대회에 휩쓸리며 재빨라는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달리기 시작한다. 

달리고 또 달리면서 토끼 재빨라는 숨이 턱까지 차지만 힘들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달리기를 해야만 느낄 수 있는 하늘의 모습과 풀내음을 맡으며 행복해한다. 

진짜 자기의 모습으로 살 때의 행복감과 만족감이 느껴지며 재빨라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라면 분명 내 아이에게 바라는 모습이 있을것이다. 

배려하고, 말을 잘 들으며, 공부도 잘하고, 착하게 자라는 모습들..

하지만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자라지 않는다.

언제나 엉뚱한 생각을 하고 언제든 사고칠 준비가 되어있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부모의 눈으로 보면 걱정스럽고 고민이 될 수도 있지만 사실 걱정할 필요가 없을 같다.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가는 아이의 모습이 진짜 행복한 아이의 모습이니 말이다. 

아이에게 지금 필요한건 틀에 박힌 "어떤 모습"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알아가는 시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어른들의 시선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좀 더 자유롭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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