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코파는 이야기는 시립도서관 “북스타트 데이”때 받은 3권의 책 중 하나였다.
<북스타트 데이 간단 소개>
시립도서관에서 매년 ‘북스타트 데이’라는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 기간동안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북스타트 신청을 하면 아동 연령에 맞는 책 3권이 담긴 선물꾸러미로 주고 있다.
난 작년까지 총 3년 동안 매해 신청해서 책과 추천도서목록, 에코백 등을 받았는데, 올해는 또 어떤 책이 선정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참고로 나는 고양시에 살고 있고, 집근처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자주 들러 북스타트 데이 행사가 진행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진짜 코를 파는 이야기라니.
제목과 표지부터 너무나도 나의 감성(?)을 자극하는 매우 즐거운 책이었다.
누구나 파는 코를,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파기 어려운 코파기에 대한 이야기라서 한창 코파는 시기인 아이와 읽기에 재미있었던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도 신선하고 그림의 묘사도 매우 리얼해서 아이와 함께 한바탕 웃으면서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진짜 코파는 이야기>는 영화배우 오디션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동물들의 오디션 현장이라는 상황묘사도 매우 재치 있고, 동물들의 특징에 맞춰 표현한 대사들도 너무 재미있다.
그 다음 장부터 오디션에 합격한 동물들이 코를 파는 연기를 하기 시작한다.
직접 파기도 하고, 누군가 파주기도 하면서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코를 판다.
코파는 동물들의 모습이 너무 리얼하여 윽.더러워~하면서도 계속 보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
동물들은 코를 파는 연기가 힘들었으며, 자신은 이렇게까지 코를 파지 않고, 자신은 지저분하지 않다는 등등. 각자의 연기에 대해 평을 하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책의 뒷표지 영화 엔딩장면으로 이 책은 끝이 난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방귀, 똥, 코딱지등 지저분할 수 있는 이야기를 너무 유쾌하게 또 새롭게 풀어내서 아이와 여러 번 함께 읽은 책이었다.
아이들 책이라고 해서 꼭 특별한 교훈을 주거나 뭔가 엄청난 배움의 내용이 있어야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웃고,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책도 충분히 너무나도 좋은 책이다.
사실, 전에는 동화책을 고를 때 내 아이의 현재 수준, 아이가 좋아할만한 이야기꺼리, 지금 내 아이가 배우거나 고쳐야 되는 상황들이 담긴 책 위주로 대부분의 동화책을 골랐다.
분명 좋았고, 나름의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와의 책읽기 시간이 좋아서 별로인 내용도 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이에게 책을 더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나의 생각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으로 책을 선택하도록 고민이 필요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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