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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이야기

[한글공부] 기적의 한글학습 (기본자 학습)

by 당당엘리 2020.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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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한글학습(기본자) - 지음. 최영환  /  by 길벗스쿨

아이가 태어난 후에 남편과 아이 양육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했었는데,

그때 한글교육을 언제부터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배울 것이니

그때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게 어떨까?라는 의견을 내놓았었다.

 

그런데.. 아이가 6살이 되었다.

전에 가졌던 마음이 오락가락하면서 가르쳐야 되나? 어쩌나..? 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아이의 한마디..

“엄마~ 저건 뭐라고 써있는거야?? 저건 뭐라고 읽는 거야? 라며 글씨를 볼 때마다

궁금해하니 가르쳐줄 수 밖에...^^;;(사실..좀 가르치고 싶기도 했다. ㅎㅎ 엄마 욕심..^^;;)

그래서 서점과 인터넷 검색을 하여 찾아낸 한글교육 책. 

 

아이가 EBS에서 “한글이 야호”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했었는데 

그때 그 프로그램에서 반복적으로 하던 노래가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였다.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라서 별 의미 없이 자주 따라 부르고는 했었는데,

마침 그 프로그램을 만들 때 도움을 준 작가가 쓴 책이 이 책이었다.

보통은 ㄱ,ㄴ,ㄷ...이나 가, 나, 다... 순으로 가르치는 책이 대부분인데,

모음부터 시작하는 책이라 나름 신선함이 있었고, 엄마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뒤에 학부모 지도서가 있는 것도 맘에 들어서 이 책으로 선택하고 가르치기 시작.

 

노래를 알고 있어서인지 첫 장 “아야어여오요우유"는 잘 따라 읽길래

역시 우리 아이는 천재인가.. 라며 착각에 빠질 때쯤...

혹시나 하고 순서를 바꿔 글씨를 물어보니 모르더라는 슬픈 이야기...^^;

하루에 10~20분 정도씩만 가볍게 알려주면서 아이가 한글에 대해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했더니 3일 정도 후에 글씨를 보고 읽기 시작했다.

 

방법은 이렇다. 

사실 특별한 방법이 있기 보다는 일단은 반복학습!

글씨를 보면서 계속 따라읽기를 했다. 다음장으로 넘어가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한글자라도 보고 읽을 수 있도록 계속 노래부르고, 글씨 집어주면서 따라읽기!

 

그리고 글씨쓰기.

사실 아직은 글씨를 예쁘게 쓰거나 완벽하게 쓰는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아이가 글씨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하는게 좋다.

글씨모양에 집중하게 되면 한도끝도없이 미뤄지니...^^;;

 

그리고 그 다음장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시작!

앗!! 그런데...

이 책의 묘미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아야어여.. 부분을 마치고 다음 가갸거겨..로 넘어갈 때

이것도 노래를 부르면서 해야 되나.. 하면서 고민을 했었다.

일단은 아이에게 글자를 한 번씩 읽어주고 다시 읽어보도록 하니 어....??

한 번에 읽는다. 순서를 바꿔도 한번에 글씨를 읽는 아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 뭐지?? 왜? 어떻게 읽는 거지??

알고 보니, 아이는 모음 발음의 입모양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ㄱ이 들어가면 “가아~ ”, “ 거어~” 이렇게 입모양으로 글씨를 찾아냈다.

 

오~~~ 신기해.

 

이래서 이 책이 모음부터 가르치는 거구나.. 라며 감탄을 했었더랬다.

처음 아야어여.. 를 알려줄 때 입모양과 발음을 반복적으로 알려주었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던 듯하다.

 

이제는 진도가 술술 나가지 않을까 싶다.

발음을 알고 있으니 ㄱ,ㄴ,ㄷ... 14개만 익히면 금방 읽을 듯하다.

생각보다 쉽게 아이가 익히니 재미도 있고 기대도 되지만,

그래도 설레발치면서 가르치지 않고, 차분히 지금의 속도록 알려주도록 해야겠다.

 

역시!! 아이들은 다 때가 있고, 그때에 맞춰 가르치면 되는구나.

기다려줘야지..

내 아이의 성장 속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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