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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이야기

[동화책 리뷰]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 사우르스

by 당당엘리 2020.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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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 사우르스 - 지음 박진영 / by /씨드북

 

 

공룡을 너무나 좋아하는 내 아이와 함께 읽은 공룡 책만해도 벌써 수십 권이다.

그 수많은 공룡책 중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고, 아이와 함께 즐겼던 책이다.

 

5-6세용의 다른 동화책들에 비해 글밥이 많은 편이기는 하나 양의 많고 적음을 떠나 내용이 재미있으니 그 정도는 패스!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 사우르스 - 지음 박진영 / by /씨드북

 

박물관에 살고 있는 공룡 화석들이 밤이 되면 살아나서 박물관 안에서 돌아다니는데, 어느 날 긴손가락사우르스는 밖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자신의 긴 손가락을 이용해 용감하게 박물관 밖으로 나간 긴손가락사우르스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박물관에만 있었다며 절대 하지 못했을 다양하고 재미난 경험을 하고 박물관으로 돌아온다.

 

박물관으로 돌아온 긴손가락사우르스는 그동안 자신을 무시한 "큰이빨사우르스,세뿔케라톱스,긴목사우르스"가 바깥의 모습을 궁금해하며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자 함께 밖으로 나가자고 이야기 한다.

 

밖으로 나간 4마리의 공룡들은 함께 바깥세상의 새로운 경험을 하며 친해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릭느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을 약속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 사우르스 - 지음 박진영 / by /씨드북

 

그동안 긴손가락사우르스가 덩치가 작다며 무시하던 거대하고 큰 공룡들이 박물관 문 하나를 열지 못해서 좌절하는 모습과 그런 그들 앞에서 긴손가락사우르스가 당당하게 자신의 긴 손가락을 이용해 쉽게 문을 여는 모습을 보며 잠시 짜릿함을 느낀다.

 

긴손가락사우르스에게 도움을 받고 밖으로 나간 다른 공룡들이 반대로 긴손가락사우르스를 도와주며 개울을 건너고, 잃어버린 꼬리를 강아지로부터 찾아주며 서서히 친구가 되어가는 공룡들의 모습에 따뜻함을 느낀다.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 사우르스 - 지음 박진영 / by /씨드북

 

람은 누구나 분명히 잘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 능력에 맞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의 능력보다 뒤처져 보인다고, 또 자신보다 작고 여리다고 무시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가슴 아픈 일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자신의 장점을 내보이기 위해 다른 사람의 단점을 끄집어내어 상처를 준다.

잔인하게도..

 

내 아이에게 얘기하였다.

친구의 단점을 보지 말고, 좋은 점을 더 많이 찾아주는 친구가 되어주라고.

친구의 좋은 점을 많이 발견하면 할수록 그 친구는 너의 좋은 친구가 될 것이고,

너도 그만큼 좋은 친구가 되고, 좋은 친구들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아이는 이 말을 금방 이해하였는지, 그동안 원에서 말썽쟁이로 통하던 아이들의 장점을 하나하나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A는 장난감 욕심이 많은데 오늘은 나에게 장난감 하나를 건네줬어.

B는 선생님 말을 잘 안 듣는데, 오늘은 줄을 잘 섰어.

 

이렇게 재잘거리면 이야기하는 아이를 보니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아마도 아이는 오늘 중요한 한 가지를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의 삶이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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