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고 난 후 처음 든 생각은?
내가 아이에게 이만큼 멋진 엄마, 좋은 엄마로 보이고 있을까? 였다.
<우리 엄마>는 우리 엄마가 얼마나 멋지고 사랑스러운 사람인지를 정말 잘 그려 놓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아이뿐 아니라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아마도 엄마를 더 많이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반대로 이 책을 읽어주는 엄마는 내 아이가 나를 이렇게 바라봐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내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의 엄마의 모습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진짜“엄마”같은 모습이다.
(사실.. 진짜 엄마의 모습이라는 객관적인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화려한 꽃무늬 옷을 입고, 푸근한 인상을 가진 엄마의 모습.
책에서는 계속 이 꽃무늬 이미지가 나오는데, 아마도 이 꽃무늬가 엄마에 대한 하나의 상징으로 표현된 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꽃무늬 패턴이 정말 사랑스럽고 예쁘다.
아이가 바라보는 시선에서 엄마의 모습이 이렇게 예뻐보이나? 엄마를 꽃처럼 바라보는 아이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엄마가 나온다.
요정이나, 사자, 나비, 그리고 안락의자가 된 엄마의 모습들이다.
엄마의 모습이라고 알 수 있는 건 반복적으로 사용된 꽃 패턴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양한 모습들로 바뀐 엄마의 모습이 아이 눈에 보이는 엄마의 모습을 표현한 듯싶다.
요정처럼, 사자처럼, 나비처럼 그리고 안락의자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엄마의 다양한 모습과 표정들을 아이 눈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또 무용가나 우주비행사, 영화배우 등등 익살스러운 모습들도 담겨있다.
아이 눈에 엄마는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며, 또 얼마나 능력자처럼 보이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엄마도 아이와 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아이가 생기고 나서 내 아이를 위한 일이라면 슈퍼우먼처럼 변해서 모든 것을 뚝딱 해내게 되는 걸까?
나는 아이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다시금 질문하게 된다.
나를, 나만을 열정적으로 사랑해주는 아이의 모습에서 나는 얼마큼의 사랑을 아이에게 주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나의 모습도 아이에게 요정, 나비, 안락의자 같은 엄마로 보이고 있을까?
사자, 호랑이, 공룡 같은 무서운 존재로 보이는 건 아닐까?
때때로 무서울 수도, 또 때로는 포근하고 사랑 가득한 엄마의 모습으로 시시각각 바뀌는 나이지만, 이런 나의 모습을 그대로 사랑해주는 나의 아이가 있으니 나는 얼마나 행복한 엄마인 걸까? (그걸 알면서도 아이에게 잔소리를 해대는 나란 사람이란....)
내 아이의 눈에 내가 포근하고 따뜻한 엄마는 아닐지언정, 엄마인 내가 아이를 너무나도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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