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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이야기

[동화책 리뷰] 달 샤베트

by 당당엘리 202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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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샤베트 - 글.그림  백희나  by 책 읽는 곰

 

 

< 줄거리 >

 

아주아주 무더운 여름 어느 날.

아파트의 모든 사람들이 선풍기와 에어컨을 쌩쌩 틀고 집안에서 쉬고 있을 때, 반장 할머니가 달이 녹아서 똑똑 떨어지고 있는 걸 발견한다.

달샤베트 - 글.그림 백희나 by 책 읽는 곰

반장 할머니는 얼른 대야를 들고 밖으로 나가 녹고 있는 달을 받는다.

할머니는 받아 둔 달물을 샤베트 틀에 얼려두기로 한다.

달샤베트 - 글.그림 백희나 by 책 읽는 곰

전기를 너무 많이 사용하여 아파트에 정전이 나자 사람들은 모두 밖으로 나오게 되고 그때 반장 할머니의 집만 밝은 것을 보고 그곳으로 향한다.

달샤베트 - 글.그림 백희나 by 책 읽는 곰

반장 할머니는 사람들에게 얼린 달 샤베트를 하나씩 나누어 준다.

달 샤베트를 먹은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더위가 사라지고, 다시 전기가 들어왔지만 다들 창문을 열어놓은 채 시원하고 달콤한 잠을 자게 된다.

달샤베트 - 글.그림 백희나 by 책 읽는 곰

그런데. 녹아버린 달로 집을 잃은 토끼 두 마리가 반장 할머니를 찾아온다.

반장 할머니는 남아있던 달물을 빈 화분에 부었고, 곧바로 크고 예쁜 달맞이꽃이 피어났다.

달맞이꽃이 밤하늘을 보자 하늘에는 다시 달이 떠올랐고, 토끼들은 기뻐하며 다시 달로 돌아간다.

 

 

<나의 생각>

 

벌써 4월이다.

코로나 때문에 마음대로 이곳저곳 다니지를 못한 지 어언 3개월째다.

따뜻한 봄이 왔다는 걸 봄의 향기로 느낄 수 있었는데 그 향기를 마스크 때문에 제대로 못 맡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게다가 사실 이게 언제 끝날지도 모르니 그게 더 속상하고 안타깝다.

이러다가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그저 눈으로만 바라보다 끝나는 게 아닌가 싶다.

달샤베트 - 글.그림 백희나 by 책 읽는 곰

나는 계절이 바뀜을 제일 먼저 향기로 알아차린다.

따스하지만 뭔가 시큰한 느낌의 바람이 코끝에 닿으면 봄.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기 전 뜨뜻미지근한 느낌의 바람 향기는 여름.

서늘한 바람과 함께 낙엽이 떨어지며 풍기는 그 풉풉한 향기는 가을.

숨을 쉴 때 느껴지는 차가운 바람 향기는 겨울.

나는 계절이 바뀔 때 느낄 수 있는 그 특유의 향과 공기의 변화가 너무나 좋다.

 

자연이 주는 기쁨은 끝이 없다.

계절의 변화를 색으로, 바람의 향기로, 체온의 변화로 우리에게 준비하라고 알려준다.

봄이 되면 예쁜 꽃과 따스함으로 기쁨을 느껴야 된다고.

여름이 되면 물놀이로 시원한 즐거움을 느껴야 된다고.

가을이 되면 예쁜 코트를 입고 낙엽 길을 걸으며 커피한잔 해야 된다고.

겨울이 되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리는 하얀 눈을 보며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달샤베트 - 글.그림 백희나 by 책 읽는 곰

이렇게 고마운 자연에게 우리는 무엇을 해주고 있었을까?

자연에게 해로운 일만 하고 있는 건 아니었을까?

 

책 속 사람들은 무더위에 다들 꽁꽁 문을 걸어 잠그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어댄다.

이렇게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이 많아지면서 기후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즉, 자연이 아프게 되고 우리가 사랑하는 4계절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달샤베트 - 글.그림 백희나 by 책 읽는 곰

책 속의 달이 녹아 버렸다. 아마도 사람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녹아버린 달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시원한 선물이 되어 기쁨을 준다.

자연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존재였던 것이다. 너무 고맙게도.

 

자연이 주는 것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바람도, 물도, 공기도, 나무도, 꽃도 등등등 모든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소중한 것들이다.

그 소중한 것을 내어주는 자연을 우리는 지켜내야 하는 의무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소중함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소홀히 한 자연이 오히려 우리를 돕고 있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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