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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이야기

[동화책 리뷰] 나는 개다.

by 당당엘리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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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다.  -  글. 그림  백희나  by 책읽는 곰

 

- 줄거리 -

 

나는 개다. - 글. 그림 백희나 by 책읽는 곰

<알사탕>에서 외로운 소년 동동이 곁을 지키던 늙은 개 구슬이의 이야기다.

구슬이는 슈퍼집 방울이네 넷째로 태어나 엄마 젖을 떼자마자 동동이네로 보내진다.

 

나는 개다. - 글. 그림 백희나 by 책읽는 곰

구슬이는 밤이 되면 어쩌면 형제자매일지도 모를 동네 개들과 하울링으로 안부 인사를 나누 는데, 그때마다 아부지는 “구슬이, 조용!”이라고 하며 같이 하울링(?)을 한다.

아침이면 가족들이 모두 집을 나서고 혼자 남은 구슬이는 동네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기울이며 지루한 시간을 견딘다. 할머니와의 산책으로 신이 난 구슬이 앞에 엄마 방울이가 보이는데 구슬이는 엄마보다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는 동동이를 보면 더 반가워한다.

 

나는 개다. - 글. 그림 백희나 by 책읽는 곰

울보에 떼쟁이인 다섯 살 동동이가 조금 성가시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돌봐야 된다고 생각하는 구슬이. 어느날 동동이가 나눠준 과자를 먹고 탈이 나 침대에 실례를 한다.

잔뜩 화가 난 아부지에게 야단을 맞고 베란다로 쫓겨난 밤, 아부지가 들을까 봐 소리 죽여 우는 구슬이에게 잠을 자던 동동이가 문을 열고 나온다.

그리고 그 날 밤 동동이와 구슬이는 함께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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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다. - 글. 그림 백희나 by 책읽는 곰

알사탕에서 보던 구슬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책 <나는 개다>.

알사탕을 먹고 구슬이의 목소리를 듣게 된 동동이와 구슬이의 정다운 대화가 참 좋았었는데, 동동이와 구슬이의 인연이 생각보다 꽤 긴 인연이었다.

서로가 아기였을 때 만나 함께 자란 거니 형제나 다름없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개다. - 글. 그림 백희나 by 책읽는 곰

<나는 개다>는 강아지 구슬이의 시점으로 세상을 본다.

구슬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오게 된 동동이네 가족들과의 일상과 그 안에서 느끼는 구슬이의 행동과 감정을 잘 표현해 냈다.

집에 아무도 없는 시간에 혼자 남은 구슬이의 독백이라던지, 할머니와의 산책으로 신이 난 구슬이의 모습, 엄마 방울이를 기억하지 못하고 함께 살고 있는 아가 동동이에게 달려가는 모습, 또 자신보다 어리고 약하다고 느껴 자신이 돌봐야 한다고 생각한 동동이와의 찐한 우정이 점차 가족이 되어가는 구슬이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나는 개다. - 글. 그림 백희나 by 책읽는 곰

구슬이와 동동이의 모습을 보니 어릴 적 키우던 강아지 “먹순이”가 참 많이 생각이 났다.

아무런 기대 없이 그저 우리 가족만 바라보고, 우리 가족만 사랑하던 먹순이의 모습.

마지막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순간에도 가족들의 얼굴을 모두 다 바라본 후에 눈을 감았던 먹순이의 마지막 모습까지.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 외에는 기대할 게 없는 강아지의 삶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태어나자마자 엄마품에서 벗어나 혼자 떨어져 지내야 되는 삶도. 

집에 혼자 남아 동네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며 독백을 하고 하루를 쓸쓸히 지내는 모습도.

 

나는 개다. - 글. 그림 백희나 by 책읽는 곰

그러니 그만큼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해줘야 하는 존재가 아닐까 싶다.

동동이와 구슬이의 우정이 계속 찐하게 이어지기를.

구슬이가 동동이네 가족들과 언제까지나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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