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소녀 리비가 엄마에게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다.
집에서 키우는 말 ‘늙은 대장’ 에게 여물과 물을 주지 않았는데, 주었다고 대답을 한 것이다.
거짓말을 한 리비는 엄마에게 혼이 난 후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집에 있으며 다짐을 했다.
“앞으로는 꼭 사실만 말할 거야.”라고.
다음 날 교회에 간 리비는 가장 친한 친구 부시의 양말에 구멍이 난 것을 보고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한다.
화를 내는 부시의 모습에 리비는 부시가 왜 기분이 나빴는지 알 수가 없었다.
다음날 리비는 학교에 가서 숙제를 하지 않은 친구에 대해 선생님에게 먼저 이야기하고, 공연을 하다 울음을 터트린 친구의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내는가 하면, 선생님에게 몰래 도움을 받았던 친구의 이야기까지 사실대로 말을 한다.
하교 후 친구들이 모두 리비에게 화를 내지만, 리비는 이해하지 못한다.
집으로 돌아오던 리비는 동네 아주머니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이 나쁜 것인지 물었고, 아주머니는 항상 진실해야 된다고 대답을 했다.
그래서 리비는 솔직하게 정원의 꽃이 ‘말린 간’ 같다고 대답을 했는데 아주머니도 화를 내며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집으로 간 리비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말하자, 엄마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 때가 좋지 않거나 방법이 좋지 않을 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진심 어린 마음으로 솔직히 말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리비가 마구간에서 일을 하는데, 지나가던 버지니아가 '늙은 대장' 말을 보며 볼품이 없다고 평을 한다.
버지니아의 말에 기분이 나빠진 리비는 문득, 자신의 ‘솔직하게 말하기’가 생각이 났다.
다음날 리비는 친구들을 만나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사과를 한다.
그리고 동네 아주머니의 정원 가꾸기를 도와주며 리비는 진심 어린 사실을 말한다.
“이 정원에 있는 건 모두 예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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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아직 상대방의 마음을 100%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
그런데 사실, 아이들 뿐 아이라 어른인 우리도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 싸우거나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아이들만의 어려움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오류가 있기는 하다.
어쨌든 아직 아이들은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제든 실수가 생긴다.
아이들은 보이는 그대로 말을 하고, 표현을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악의를 가지고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닌데, 어른들은 그걸 잘못이라고 말하고, 나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니 아이들은 당황스럽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말을 지어낸 것도 아닌데, 그걸 잘못했다고 하니 말이다.
그래서 내가 아이에게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역지사지”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상대방이 겪었을 마음을 아이도 똑같이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 방법은 효과가 좋다. 단번에 이해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바로 아이가 다음에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까? 그건 아니다.
그렇지만 이미 그 마음을 경험했기 때문에 상대방이 말하기 전에 먼저 실수를 깨닫게 된다.
책 속 리비도 마찬가지였다.
스스로 경험하고 깨달은 후에야 본인의 행동에 대해 잘못된 것을 깨닫고 용서를 구한다.
아이들의 솔직함이 가끔씩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게 또 아이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정말 순수하고, 솔직하기에 나올 수 있는 행동이니 말이다.
그래서 아이가 본인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었음을 이해하기도 전에 혼나는 게 먼저라면 아이는 그 어떤 말도 솔직하게 얘기하기 어려워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솔직함으로 인해 생긴 잘못을 숨기려고 오히려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너의 잘못이야" 라고 말하기 전에 아이가 먼저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주면 좋겠다.
아이의 솔직하고 순수한 마음이 잘못이 아니라 그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을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면 아이들은 더 멋지고, 예쁘게 자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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