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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이야기

[동화책 리뷰] 태엽아이

by 당당엘리 202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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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아이 - 글.그림  유명근  By 책고래

 

< 줄거리 >

 

 

태엽아이 - 글.그림 유명근 By 책고래

태엽 마을에 사는 아이들에게는 태엽이 달려 있고, 그 태엽을 많이 감을수록 뭐든지 빨리할 수 있다.

책 속 주인공 아이는 남들보다 앞서고 싶어서 항상 태엽을 끝까지 감았다.

어느 날 주인공은 아직 태엽이 없는 꼬마를 만났는데, 꼬마는 주인공 아이에게 왜 그렇게 빨리 가는지 물어본다.

그래서 주인공 아이는 남들보다 빠르게 가고 싶고, 또 이기고 싶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꼬마는 왜 빨리 가야 되는지, 또 왜 누군가를 이겨야 되는지 물어본다.

그러면서 꼬마는 이야기 한다. 누군가를 이기지 않아도, 빠르지 않아도 재미있다고 말이다.

꼬마의 말에 고민하던 주인공 아이는 슬그머니 태엽을 떼어 버린다.

그러자 그 때부터 빨리빨리 서두를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빨리 읽던 책을 천천히 읽어보니 분명 봤던 책인데 처음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평소에는 있는지도 몰랐던 거대한 나무와 새들의 지저귐을 들을 수 있었다.

주인공 아이의 친구들도 한 명 한 명 태엽을 떼기 시작했고, 주인공과 친구들은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동산에 올라 신나게 뛰어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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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아이 - 글.그림 유명근 By 책고래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앞서서, 누구보다 내가 먼저!!

 

사실 ‘틀리다, 나쁘다’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좋다!라고 말하기에도 어려운 이야기다.

누구나 남들보다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고 먼저 앞장서고 싶은 마음은 있으니깐.

태엽아이 - 글.그림 유명근 By 책고래

책 속 아이들은 모두 태엽을 가지고 있다.

태엽을 세게 감으면 감을수록 뭐든 다른 사람보다 더 빠르게 할 수 있고, 앞서 나갈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태엽을 감고 또 감는다.

아이들은 태엽을 많이 감아서 누구보다 빨라야 되고, 이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그래야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그냥 빠르게, 그리고 이겨야 된다는 것뿐.

태엽아이 - 글.그림 유명근 By 책고래

태엽이 아직 없는 어린아이의 눈에 계속해서 태엽을 감고 또 감으면서 빠르게 움직이는 주인공의 모습은 어떻게 비쳤을까?

태엽이 없는 어린아이는 말한다.

 

“ 왜 그렇게 빨라야 돼? 빨라야 이길 수 있다고? 이겨야 재미있다고?

나는 빨라도, 빠르지 않아도 재밌고, 이겨도, 이기지 못해도 재미있는데 “라고.

태엽아이 - 글.그림 유명근 By 책고래

태엽을 빼고 난 후 주인공 아이는 드디어 주변을 살펴보게 된다.

수업시간에 다른 친구들을 이기기 위해 누구보다 재빠르게 행동했는데, 태엽을 빼고 나니 모두 똑같이 그린 친구들의 그림이 보였고, 여러 번 읽었던 책이 처음 보는 책처럼 재미있다.

그리고 매일 지나가면서 본 적 없던 커다란 나무와 언제부터 있었을지 모를 언덕을 오르게 된다.

태엽을 뺀 친구들과 함께.

 

태엽아이 - 글.그림 유명근 By 책고래

 

다른 사람보다 잘하고 싶고, 빠르게 앞장서고 싶은 마음은 누구한테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빠르게 앞장서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행복함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그 행동에 아무 목적이 없다면, 또 누군가를 이기기만 하면 된다면 그게 의미가 있는 것일까?

태엽아이 - 글.그림 유명근 By 책고래

우리가 혹시 잊고 지나치는 건 없는지, 혹시나 더 중요한 것을 뒤로한 채 앞만 보고 가는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잠시 동안이라도 차분하게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너무 중요한 거 같다.

 

아이에게 빠름보다는 천천히를. 이기기보다는 지는 것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을 먼저 알려주는 부모가 돼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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