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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이야기

[동화책 리뷰] 진짜 내 속마음 이야기하기 <착한아이 사탕이>

by 당당엘리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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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름처럼 착하고 예쁜 사탕이라는 아이가 있다.

사탕이는 넘어져도 울지 않고, 동생이 사탕이의 장난감을 망가뜨리고, 그림을 찢어도 울거나 동생을 미워하지 않는다.

또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도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지 않는다.

사탕이는 착한 아이기 때문에 울지도, 떼를 쓰지도, 누군가를 미워하지도 않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사탕이는 자신의 그림자를 만난다.

그림자는 사탕이에게 왜 속마음과 다르게 행동하는지 물어본다.

사탕이는 착한 아이는 울어도 안되고, 떼를 써도 안되고, 누군가를 미워해서도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대답한다.

그림자는 사탕이에게 속마음을 표현해도 괜찮다고, 표현한다고 해서 착하지 않은 게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사탕이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넘어지면 아프다고 울기도 하고, 동생이 장난감을 망가트리면 혼을 내기도 한다.

사탕이는 이제 진짜로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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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아이의 성향과 관련된 동화책으로 추천을 받아서 읽어주게 되었다.

아이가 완벽을 추구하고, 칭찬받기를 좋아하는 성향인데 이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의 진짜 속마음을 알게 되었고 아이가 힘들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조금은 짠했던 시간이었다.

 

책 속 사탕이는 속마음과 다르게 행동을 한다.

울고 싶고 떼를 쓰고 싶지만 속으로는 아닌척하면서 “착한 사탕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참아낸다.

우리 아이는 그 부분에서 마음이 와 닿았던 거 같다.

책 속 그림에서 사탕이가 분명 화나고 속상할법한 상황인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모습이 꼭 자기 모습처럼 느껴졌나 보다.

아이에게 “너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 거 같아?”라고 물으니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생각을 하다가 나에게 이야기했다.

 

“이런 상황일 때 울어도 괜찮아? 화가 많이 났다고 말해도 괜찮은 거야?”

 

그러면서 책과 비슷한 예전 경험을 이야기하며 말하고 싶었는데 솔직하게 말을 못 해서 속상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헉..........

 

그동안 아이에게 울지 말라고 이야기하거나, 화나도 참으라고 이야기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울음을 참고, 화도 참아냈었던 거 같다.

아마도 엄마가 무서우니(?) 자기 나름의 눈치를 본 것도 있을 것이고, 아이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올바른 행동에 대해서만 더 강조했던 나의 잘못도 있다.

아이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생각과 행동들을 내가 먼저 통제한 건 아닌지 반성하고 생각해 보는 중이다.

 

 

내가 바르다고 생각했던 기준과 행동들이 아이의 입장에서는 힘들고 어려울 수 있다는 것.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 싶다는 내 욕심이 아이를 힘들게 만들었다는 것.

아이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동들은 내 기준에서 바라보고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아이를 대하고 있었을 수 도 있다는 것.

매번 이렇게 반성하고, 다시 다짐을 하고 있으니 조금씩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 하. 하.

언제나 나의 기준은 아이의 “행복”이었는데, 그 행복의 기준이 나만의 기준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씁쓸하다.

 

아이의 <진짜> 행복을 기준으로 아이를 바라보도록 해야겠다고 다시한번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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