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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이야기

[동화책 리뷰]'우리아빠'

by 당당엘리 2020.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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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빠 - 글/그림. 앤서니 브라운 / 옮김. 공경희 by 웅진주니어

 

조금은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아빠의 모습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아이의 독백으로 시작으로 아이가 아빠의 다양한 모습을 설명하며 자신에게 최고인 아빠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특별히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그런 평범한 외모를 한 아빠의 모습이다. 

조금은 통통한 몸매에 날렵해 보이지도, 느려보이지도 않는 몸짓을 하는 아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눈은 조금 슬퍼보이는 아빠.

어떤 상황에서도 담담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아빠의 모습들이 담겨있다.

 

아이에게 아빠들의 모습은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아이에게 아빠들은 어떤 사람으로 보여질까?

특히..내 아이가 생각하는 아빠의 존재는 무엇일까?

 

 

우리아빠 - 글/그림. 앤서니 브라운 / 옮김. 공경희 by 웅진주니어

이제 막 6살이 된 내 아이가 바라보는 아빠의 모습은?

현재까지 지켜본 바로는 세상에서 최고로 좋은 아빠인 듯 싶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눈을 감을 때까지 불러대는 게 엄마가 아닌 아빠인걸 보면 말이다. 

(정말로 내 아이는 엄마인 나보다 아빠를 더 좋아한다. 울면서도 엄마가 아닌 "아빠~"를 외치면서 울고 있기 때문이다. )

 

이런 좋은아빠가 되기까지..아빠인 나의 남편은 5년의 시간동안 아이와 함께 정말 많은 일들을 했을 것이다.

아침일찍 일어난 아이와 놀아주고, 밤새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주고, 아이가 놀아달라고 할 때 단 한번 군소리 없이 정말 즐겁게 같이 놀아주면서 남편은 즐거워 했다. 진심으로. 

맞벌이기 때문에 사실 둘다 피곤한 상황이 많았지만, 그럴때도 언제나 남편은 아이를 먼저 생각했다. 

 

아이는 아마 알았을 것이다.

아빠가 정말 힘들고,피곤한 상황에서도 마냥 좋은아빠 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나 아이가 우선인 아빠였기 때문이다. 

아이가 힘들게 하더라도 아이의 마음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항상 먼저 챙겨주는 아빠였으니깐 말이다.

그러니 아이에게 이런 최고의 대접을 받을 만하다.

 

 

우리아빠 - 글/그림. 앤서니 브라운 / 옮김. 공경희 by 웅진주니어

 

이 책의 아빠도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동안 항상 좋은 아빠일 수 없었겠지만 그렇게 되고 싶은 바램과 아이에 대한 사랑을 담아 보여 준 아빠의 모습들을 보면 아마 책 속의 아빠도 정말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모든 일에서 아빠가 최고인 것으로 아는 아이에게 실망을 줄 수는 없었을테니까 말이다.

아마도 정말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아빠는..아빠라는 이름의 무게를 견뎌가면서. 

 

그래서인지 아이의 세상에서 최고이고 싶은 아빠의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모습 뒤에는 조금의 쓸쓸함도 있는 듯 하다.

왜냐하면...진짜 세상에서는 정말 내가 최고가 아니기 때문에 그 차이에서 오는 씁쓸함도 있지 않을까? 

 

 

우리아빠 - 글/그림. 앤서니 브라운 / 옮김. 공경희 by 웅진주니어

하지만 우리아빠는 나의 아이의 시선에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최고의 아빠이니

세상 모든 아빠들아~ 좀 더 힘내길 바란다.

나를 아빠로 부르는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가 나를 최고로 생각해주니 말이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최고의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최고의 남편이 되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라는 것도

잊지 말기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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