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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이야기

[한글공부] 기적의 한글학습 (받침학습) 두번째 이야기.

by 당당엘리 202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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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책 사서 내가 가르친 한글 공부 이야기. 

 

3월 초에 기적의 한글 학습 1권을 사서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딱 2개월이 지난 지금 결과는?

우리 아이는 ㅏ(아) ~ㅣ(이)까지 기본 모음과 자음으로 쓰인 받침 없는 글자는 모두 읽고, 쓰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와~~~~~~~!!!!! ^^

 

사실, 아이와 내가 매일매일 꾸준히 했다면..아마도 한 달도 채 안 걸렸을 것이다.

나의 게으름과 아이의 컨디션에 맞춰 즐겁게 하기 위해 많이 늦어진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아이에게 매일매일 하기 보다는 이틀에 한번, 3일에 한 번씩 아이의 컨디션이 좋고, 뭔가 배움의 열망이 가득해 보일 때 10~15분 정도 집중해서 한 게 더 효과가 있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아이는 기본 글자를 모두 익힌 후 보이는대로 읽기 시작했다.

길에 보이는 간판, 동화책, 영수증에 쓰인 종이까지 본인이 알고 있는 글자는 보이는 대로 읽으면서 글자를 눈에 익히기 시작했다.

일부러 시킨것도 아닌데 스스로 하는 걸 보면 아마도 글자를 읽는 게 재미가 있는 듯하다.

 

기적의 한글 학습책은 모두 5권인데,

먼저 1권은 “아, 가, 나, 다, 라, 마, 바” 2권은 “사, 자, 차, 카, 타, 파, 하”로 구성되어있다.

그런데 나는 1권을 마치고 2권은 하지 않았다.

왜? 아이가 ㄱ~ㅂ의 자음에 연결된 모든 모음 소리를 입모양과 연결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서 ㅅ~ㅎ 까지의 자음을 모음소리와 합쳐서 소리내는건 알려주지 않아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자음과 모음소리를 합쳐서 연습한 게 궁금하시다면 기적의 한글 학습 1편을 봐주시길.

2020/03/03 - [책놀이 이야기] - [한글공부] 기적의 한글학습 (기본자 학습)

 

[한글공부] 기적의 한글학습 (기본자 학습)

아이가 태어난 후에 남편과 아이 양육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했었는데, 그때 한글교육을 언제부터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배울 것이니 �

dangdangeli.tistory.com

그래서 아이는 글씨를 보고 읽는걸 매우 빠르게 끝냈고, 쓰는 걸 좀 더 연습시켰다.

글씨를 보면 읽는 건 바로 되는데, 쓰는 건 아직 조금 어려운 듯싶다.

 

그렇게 1권만 마치고 만난 기적의 한글 학습 3권. <받침 학습>

받침 학습책을 주문하고 받아 본 후 든 첫 번째 생각은 흠, 이것도 금방 끝낼 수 있겠는데?

이유는 받침 또한 소리로 연관하여 읽으면 되기 때문이다.

첫 번째 받침은 ㅇ을 받침으로 하는 글씨 읽기다.

예를 들어 “강”이라면 가~아~앙 이렇게 발음을 한다.

그럼 “낭”도 마찬가지로 나~아~앙 , “당”도 다~아~앙 이런 식으로 같은 발음이 반복된다.

오, 어 소리도 마찬가지다. 고~오~옹, 머~어~엉 이런 식이다.

 

아이에게 그냥 “강!" 알려주기보다는 모음의 입모양을 천천히 알려주면서 발음 소리를 반복해 들려주는 것이 포인트!!

어쨌든 ㅇ 받침은 "앙, 엉, 옹, 응, 잉" 등 들리는 소리는 비슷하니 모음이 달라도 충분히 아이가 발음할 수 있다.

 

혹시 이해가 안 되실까 봐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아이에게 1권 책으로 처음 글씨를 알려줄 때 나는 이렇게 알려주었다.

 

“<그그> 소리가 나는 <ㄱ> 글자에 <아>가 붙어서 나는 소리라서 <그아그아그아 가~~>”

“<느느> 소리가 나는 <ㄴ> 글자에 <아>가 붙어서 나는 소리라서 <느아느아느아 나~~>”

“<스스> 소리가 나는 <ㅅ> 글자에 <오>가 붙어서 나는 소리라서 <스오스오스오 소~~>”

 

이런 식으로 몇 글자를 연습하니 아이는 금방 이해를 하고 처음 듣는 자음도 바로 모음을 붙여서 발음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이에게 “<흐흐> 소리가 나는데 <오>가 붙으면 어떤 소리가 날까?” 하고 배우지 않은 <ㅎ> 글씨를 물어봤더니 아이는 “흐오흐오흐오~ 호!”하면서 바로 발음을 했다.

 

아이가 발음을 한 순간 진짜 신이 났다.

이게 이렇게 연결이 되어서 아이가 할 수 있게 된 것도, 한글이 정말 위대하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서.

받침 학습책은 어제부터 아이와 함께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역시나 우리 아이는 바로 발음을 따라 하고 다른 자음에 발음을 연관시켜서 발음을 하기 시작했다.

같은 원리, 같은 방법이기 때문에 아이가 바로 다른 글자를 읽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다.

 

물론, 좀 더 정확하게 읽고 쓰기 위해서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아직 배우지 않은 모음들이 남아 있지만, 아마도 한 두 달 안에 동화책 읽기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생각보다 쉽게 아이가 한글을 익히고 있고, 또 즐겁게 배우고 있어서 너무 기쁘다.

 

이 기쁜 마음을!!

먼저, 한글을 만들어주신 세종대왕님과 집현전에서 고생하신 학자님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조금은 게으르지만 아이의 즐거움을 저버릴 수 없었던 나 자신을 칭찬한다.^^;

 

혹여나 지금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려고 준비하시는 부모님이 있으시다면 기적의 한글 학습 추천드립니다.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서점에서 고르고 사서 직접 가르치고 느낀 점입니다. ^^

 

ps. 한글은 순서대로 써야 글씨도 예쁘게 쓸 수 있다.  그러니 아이들이 글씨를 쓸 때 글씨가 맞다고 그냥 넘기지 말고, 순서가 틀리면 바로바로 수정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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