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주인공 아이는 도서관에서 악어가 동물을 잡아먹는 책을 본 이후로 악어가 집으로 올 것 같아 두려움에 떤다.
그래서 악어가 오면 어떻게 숨어야 할지 고민한다.
커튼 뒤, 침대 위, 장난감 통에 들어가기 등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 보지만 그래도 악어가 다 찾아낼 거 같아 겁이 난다.
하지만 주인공 아이는 악어에 용감하게 맞서기로 결심하고 악어를 물리칠 수 있는 작전을 세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진짜로 악어가 집으로 찾아오고, 아이는 악어를 물리치기 위해 세웠던 작전은 다 잊어버리고 울어버리는데 악어도 아이처럼 같이 눈물을 흘린다.
자신을 가둔 것은 사람들이라면서 자신도 힘들다면서 하소연을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아이는 악어의 마음을 이해하며 둘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좋은 친구가 된다.
그리고 아이는 더 이상 악어를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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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인 우리 아이는 요즘 멧돼지와 좀비를 무서워한다.
혹시나 집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밤에 자기 전에 한 번씩 물어보곤 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아이의 두려움을 극복해주기 위해 이 책을 읽어주었고, 효과는 매우 좋았다.
아이는 주인공이 악어를 물리치기 위해 작전을 세우는 장면을 매우 좋아한다.
아이도 주인공 아이와 같이 멧돼지와 좀비를 물리치기 위한 작전을 세워보면서 두려움을 떨쳐내고, 오히려 물리치는 상상을 하며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책 속 악어처럼 다정한(?) 멧돼지와 좀비의 모습도 상상해보면서 어떻게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같이 고민해보았고, 아이는 자연스럽게 두려움이 사라지게 되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차츰 무섭고, 두려운 대상이 생기게 된다.
사나운 동물이나, 책 속에 나오는 괴물, 종종 TV에서 본 멧돼지나 좀비 등등.
그리고 그렇게 무서운 존재가 있음을 인식한 이후로는 밤에 불을 끄거나, 방문이 살짝 열려있거나, 집 안에서 작은 소리만 나도 놀라며 겁을 내기도 한다.
이럴 때 뭐가 무섭냐며 핀잔을 주거나 겁쟁이라고 놀리거나 별일 아니라는 듯 그냥 넘어간다면 아이는 더 움츠려 들고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아이가 자라면서 당연히 한 번쯤 겪게 되는 두려움의 경험을 아이가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며 부모가 겪은 일들을 이야기해주고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님을 알려주며,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두려움이 처음 생기면 너무 무섭고, 걱정이 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게 삶을 살아가며 두려움을 느끼는 일이 자주 생기지만, 막상 경험하고 부딪히고 나면 별거 아닌 일들이 더 많았던 거 같다.
아이도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으로 인해 무섭고, 힘들고 어려운 마음이 들겠지만 막상 경험하고 시간이 지나면 별거 아니었던 일로 기억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오히려 두려움을 이겨낸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생기고, 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도 있다.
아이 마음에 생겨나는 다양한 감정들을 그냥 지나치치 않고 자세히 들여다봐주고 공감해주면서 아이가 마음이 건강하고 슬기로운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다가 올 수많은(?) 두려움도 우리 아이들이 잘 이겨내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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