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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이야기

[동화책 리뷰]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

by 당당엘리 2020.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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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펫 ,  게리 루빈스타인  지음  / 노경실  옮김    By  두레아이들  

 

<줄거리>

 

주인공 베이트리체는 모든 것에서 완벽함을 추구한다.

남동생의 빵에 완벽한 비율로 잼을 발라주고, 집에서 키우는 햄스터에게도 잊지 않고 먹이를 준다.

게다가 3년째 학교에서 진행하는 장기자랑대회에서 우승을 한 경력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베아트리체를 이름보다는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로 부른다.

학교에서 장기자랑대회가 열리고 사람들은 베아트리체가 완벽하게 해낼 장기자랑을 기대하면서 이번에도 베아트리체가 우승할 것이라 생각한다.

베아트리체는 이번에도 완벽하게 준비한 장기자랑을 사람들 앞에서 보여준다.

그런데. 철저히 준비한 장기자랑은 베아트리체가 잘못 챙겨 온 물건으로 인해 망치게 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처음으로 엄청난 실수를 하게 된 베아트리체는 처음에는 어찌해야 될지 몰랐지만, 차츰 피식 웃음이 나기 시작하며 크게 웃는다.

그 웃음은 사람들에게까지 퍼져 다들 배를 잡고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그 날 이후 베아트리체는 실수가 두려워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게 된다.

빵에 잼을 대충 발라서 동생에게 주기도 하고, 넘어질까 배우지 못한 스케이트도 친구들과 재미있게 타며 즐긴다.

이제 사람들은 베아트리체를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사람들은 베아트리체를 “베아트리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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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아 시도하지 못하고 먼저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책 속 베아트리체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완벽을 추구하는 베아트리체는 애초에 실수할 것 같은 일은 시도하지 않는다.

그렇게 자신의 완벽함을 지속하려고 한다.

하지만 사소한 실수로 인해 대형사고(?)를 친 순간 오히려 베아트리체는 슬퍼하거나 화내지 않는다.

피식피식 새어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크게 웃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자신의 완벽함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얻게 된다.

 

아이들은 언제나 실수투성이다.

식사를 하다가 물을 쏟기도 하고, 길을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친구를 밀기도 하고, 종이접기를 하다가 종이를 찢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실수들을 부끄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그냥 “내가 이렇게 실수했구나. 끝!” 하. 하. 하.

 

오히려 부끄러워하고 화를 내는 건 우리 어른들인 거 같다.

실수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고, 경험을 쌓아야 하는 아이들이 어른들의 모습으로 실수는 곧 부끄러움이라고 먼저 배우게 되면 아이들은 앞으로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지 않을까?

 

물론 실수에 따라서 정말 부끄러워질 수 있는 상황도 있고, 절대 두 번 다시 해서는 안 되는 실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수는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실수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실수는 곧 부끄러움이고 부족함이다. 라는 생각을 심어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실수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점이 많은데 실수를 두려워하게 된다면 아이는 더 멋지게 성장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실수에 우리가 조금만 더 너그러워지면 어떨까?

다양한 실수를 경험하는 것이 아이가 잘 성장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니 우리가 조금만 더 기다린다면 많은 경험과 배움을 가진 멋진 아이로 자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꼭 이야기 해주자.

 

"완벽하지 않아도 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

실수해도 괜찮아.

다시 또 해보면 돼.

넌 지금 그대로 너무 멋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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