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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이야기61

[동화책 리뷰] 돼지책 책 표지를 보면서 이건 뭐지? 하면서 약간은 슬퍼졌다. 웃고 있는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과는 달리 무표정한 엄마를 보니 엄마의 피곤함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멋진 집, 정원, 차,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피곳씨네 가족. 엄마는 늘 아들 둘과 남편을 위해 이런저런 일을 하느라 얼굴 보기도 힘들 정도다. 엄마에게 아들 둘과 남편은 손하나 움직이지도 않고 엄마에게 계속 얘기한다. 밥 줘!! 엄마는 열심히 이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고 침대를 정리하고 청소를 하고 일을 하러 간다. 엥?? 엄마가 직장인이었어?? 오마나 세상에나. 엄마는 직장에 다녀와서 또다시 가사일의 반복이다. 음식을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하고, 다림질을 한다. 엄마는 언제 쉴 수 있는 걸까? 그리고 이.. 2020. 3. 29.
[동화책 리뷰] 장수탕 선녀님 작가의 어린 시절의 경험과 상상으로 시작된 그림책.책 표지부터 마음에 쏙 들어 한번에 고르게 된 책이다.물론, 그림책으로 유명한 작가의 책이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도 있다.그리고 읽어보니 작가 특유의 착한 감성이 느껴지는 정말 예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덕지는 엄마랑 목욕탕에 간다.동네에 새로생긴 스파랜드에는 불가마도 있고 얼음방, 게임방도 있다는데 덕지는 엄마랑 동네에서 오래된 목욕탕 '장수탕'으로 향한다. 냉탕에서의 놀이를 즐기는 덕지는 장수탕에서 선녀님을 만난다.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하며 노란 고무줄로 선녀머리를 하고 계신 할머니 선녀님을.할머니 선녀님은 덕지에게 여러 가지 냉탕 놀이법을 알려주고 덕지는 선녀님과의 냉탕 놀이를 신나게 즐긴다.장수탕에 오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 2020. 3. 26.
[동화책 리뷰] 너는 어떤 씨앗이니?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들어 아이에게 읽어준 책이다. 많은 궁금증을 가지게 되는 말이다. 너는 어떤 멋진 걸 가지고 있을까? 너는 어떻게 성장하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생겨 단숨에 아이에게 읽어주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 책에는 다양한 종류의 씨앗이 나온다. 못생긴 씨앗, 웅크린 씨앗, 툭 건드리면 울 듯한 씨앗, 가시 돋힌 씨앗 등등 다양하고, 너무나도 다른 씨앗들의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그 작고, 연약하고, 보호해줘야 할 것만 같았던 씨앗들은 놀랍게도 너무나도 아름답고 멋진 꽃들로 자라서 자신의 모습을 당당히 드러낸다. 못생긴 씨앗이 향기 가득한 수수꽃다리로. 웅크린 씨앗이 당당히 고개든 모란꽃으로. 울 듯한 씨앗이 햇살과 비에도 지지 않는 봉숭아로. 가시 돋힌 씨앗이 고운빛 섬꽃 마리로. 볼품없어 .. 2020. 3. 20.
[동화책 리뷰] 무지개 물고기 아름다운 표지와 예쁜 그림을 볼 수 있는 동화책 무지개 물고기. 오묘하고 아름다운 겉표지 그림에 아이가 한번 홀리고, 책 속 무지개 물고기의 반짝이는 비늘에 한번 더 홀린다. 이 책은 아이에게 참 여러 번 읽어준 책이다. 책의 주제는 나눔이고, 그 나눔을 통해 행복을 알아가는 무지개 물고기의 이야기다. 그런데..!! 나눔이라는 것이 분명 좋은 게 맞는데, 무지개 물고기는 정말 완벽하게 행복함을 느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자랑거리이고, 자신이 가장 아끼는 반짝이는 비늘을 나눠줄 때 무지개 물고기는 좀 슬프지 않았을까? 사실 무지개 물고기는 자의적으로 나눠준 것이 아니라 문어할머니의 의견을 듣고 한 행동이었고, 친구들이 없는 쓸쓸함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비늘을 나눠준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슬프.. 2020. 3. 19.
[동화책 리뷰] 우리엄마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고 난 후 처음 든 생각은? 내가 아이에게 이만큼 멋진 엄마, 좋은 엄마로 보이고 있을까? 였다. 는 우리 엄마가 얼마나 멋지고 사랑스러운 사람인지를 정말 잘 그려 놓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아이뿐 아니라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아마도 엄마를 더 많이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반대로 이 책을 읽어주는 엄마는 내 아이가 나를 이렇게 바라봐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내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의 엄마의 모습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진짜“엄마”같은 모습이다. (사실.. 진짜 엄마의 모습이라는 객관적인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화려한 꽃무늬 옷을 입고, 푸근한 인상을 가진 엄마의 모습. 책에서는 .. 2020. 3. 17.
[동화책 리뷰] 수박수영장 한여름, 수박이 맛있게 익어갈 무렵 커다란 수박이 반으로 갈라지며 수박 수영장이 개장한다. 마을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동네아이들이 수박 수영장으로 달려간다. 아이들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수박수영장으로 들어간다. 수박 수영장 안에서 “석석석~”소리를 내며 아이들이 걸어 다닌다. 수박씨를 꺼낸 자리에 몸을 담고 있거나, 수박 살을 눈싸움 하듯이 던지기도 하고, 수박껍질 미끄럼틀을 타며 아이들은 한참 동안 신나게 수박 수영장에서 놀이를 한다. 마을 사람들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수박 수영장에서 놀며 더위를 식히고, 지는 해를 함께 바라보며 내년 여름을 약속한다. 이 책의 첫 느낌은. 뭐 이렇게 그림이 따뜻하고 포근하지? 그림체와 색의 질감이 책을 더 따뜻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듯했다. 그림이 대부분이고 .. 2020. 3. 9.
[동화책 리뷰] 점 커다란 동그라미 그림을 자신의 몸보다 더 큰 붓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의 모습. 아이는 그 커다란 그림을 그리면서도 너무나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점? 아이는 왜 행복한 모습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하고. 미술시간이 싫고 그림 그리기가 싫은 베티. 베티가 손대지 않은 텅 빈 도화지를 바라보며 선생님이 하는 말. “우와~ 눈보라 속에 있는 북극곰을 그렸구나”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얼마나 아이들을 깊게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될까? 나에게는 꽤나 쿵! 하는 느낌의 말이었다. 선생님은 베티에게 아무거라도 좋으니 그림을 그려보라고 한다. 베티는 쥐고 있던 연필을 도화지 위에 그냥 내리꽂는다. 하얀 도화지에 찍혀 있는 작은 점 .. 2020. 3. 5.
[동화책 리뷰]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 사우르스 공룡을 너무나 좋아하는 내 아이와 함께 읽은 공룡 책만해도 벌써 수십 권이다. 그 수많은 공룡책 중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고, 아이와 함께 즐겼던 책이다. 5-6세용의 다른 동화책들에 비해 글밥이 많은 편이기는 하나 양의 많고 적음을 떠나 내용이 재미있으니 그 정도는 패스! 박물관에 살고 있는 공룡 화석들이 밤이 되면 살아나서 박물관 안에서 돌아다니는데, 어느 날 긴손가락사우르스는 밖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자신의 긴 손가락을 이용해 용감하게 박물관 밖으로 나간 긴손가락사우르스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박물관에만 있었다며 절대 하지 못했을 다양하고 재미난 경험을 하고 박물관으로 돌아온다. 박물관으로 돌아온 긴손가락사우르스는 그동안 자신을 무시한 "큰이빨사우르스,세뿔케라톱스,긴목사우르스"가 바깥의 모습을 궁금.. 2020. 3. 4.
[한글공부] 기적의 한글학습 (기본자 학습) 아이가 태어난 후에 남편과 아이 양육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했었는데, 그때 한글교육을 언제부터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배울 것이니 그때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게 어떨까?라는 의견을 내놓았었다. 그런데.. 아이가 6살이 되었다. 전에 가졌던 마음이 오락가락하면서 가르쳐야 되나? 어쩌나..? 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아이의 한마디.. “엄마~ 저건 뭐라고 써있는거야?? 저건 뭐라고 읽는 거야? 라며 글씨를 볼 때마다 궁금해하니 가르쳐줄 수 밖에...^^;;(사실..좀 가르치고 싶기도 했다. ㅎㅎ 엄마 욕심..^^;;) 그래서 서점과 인터넷 검색을 하여 찾아낸 한글교육 책. 아이가 EBS에서 “한글이 야호”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했었는데 그때 그 프로그램에서 반.. 2020. 3. 3.
[동화책 리뷰] 치카치카 군단과 충치왕국 아이가 자라면서 여러 가지 생활습관들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한데 그때마다 내가 제일 처음 한 행동은 동화책 찾기였다. 관련된 동화책을 먼저 찾아서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아이의 습관들이기를 시작한다. 생활습관 외에도 잘못된 행동을 고쳐야 할 때, 아이가 두려움이나 어려움을 토로할 때 등등. 다양한 상황들에 맞는 동화책을 찾아서 읽어줬는데, 그 효과는 꽤나 좋은 편이다. 특히나 책이라는 매개체로 아이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늘려나가니 아이와의 대화도 훨씬 수월하고 아이를 설득하거나 지도할 때도 같이 읽은 책을 예로 들어서 얘기하다 보니 아이와의 소통이 편안해지는 효과도 있다. 이 책도 아이의 양치습관과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읽어준 책 중 하나이다. 아이가 식사를 할 때 입속에서 벌어지는 과정을 재미있게 표.. 2020. 3. 2.